아 마신 뒤 그대로 정신을 잃었고, 이후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A씨는 최종훈으로부터 ‘데이트 강간 약물(Date Rape Drug)’이라고 불리는 이른바 ‘물뽕(GHB)’을 투약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더욱 큰 파장이 예상된다.
A씨는 현재 법률대리인을 통해 고소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측근에 따르면 A씨는 최근 불거진 가수 승리·정준영의 메신저(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불법 촬영물 유포 사건을 보고 자신의 피해 상황을 알리고 사과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 고소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한다. A씨는 이달 내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최종훈의 전(前)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 최종훈과는 전속 계약을 해지한 상태이고, 고소장이 접수된 상황도 아니지 않느냐”며 입장 표명을 조심스러워했다.
앞서 최종훈은 가수 정준영, 승리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물 4건을 유포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또한 2016년 2월 음주운전 적발 당시 경찰에게 금품을 건네려 한 혐의(뇌물공여의사표시죄)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최종훈은 지난달 14일 개인 SNS에 사과문을 올리고 소속 팀 FT아일랜드에서 탈퇴하고 연예계에서도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룹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과 가수 로이킴, 에디킴이 음란물 유포 혐의를 시인하면서 세 사람에 대한 경찰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승리와 정준영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서 직접 찍은 불법 촬영물과 음란물을 유포한 최종훈을 성폭력처벌법상 불법촬영 및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이번 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서 수사를 받은 로이킴와 에디킴도 음란물 유포 행위를 인정해 음란물 유포 혐의로 송치할 예정이다.
같은 대화방에 있던 비연예인 A씨 역시 불법 촬영 사진을 유포해, 성폭력 처벌법 위반 혐의에 따른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질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종훈은 대화방에서 자신이 찍은 불법 촬영물 1건과 음란물 5건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로이킴과 에디킴은 음란물 1건을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대화방과 관련된 불법 촬영물 수사는 승리를 제외한 대상자에 대해서는 대부분 마무리됐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승리에 대해서는 불법 촬영물을 직접 찍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혐의와 횡령 등의 혐의도 받고 있기 때문에, 이 사건이 마무리되면 불법 촬영물을 찍고 유포한 혐의도 최종 판단해 함께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 조사를 마친 정준영은 성폭력처벌법상 불법촬영 및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구속 수사 중이다.
한편 경찰은 승리가 자신의 SNS에 올린 경찰 제복 착용 사진에 대해서는 유착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승리의 전 매니저 B씨가 대여업체로부터 2014년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해당 경찰 제복을 대여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제복에 부착된 계급장과 명찰을 확인한 결과 현직 경찰관과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